2억 년의 이야기가 숨겨진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 분류 : 삼나무과(낙우송과)

* 꽃피는 시기 : 3~4월

* 다른 이름 : 수삼(杉)나무

* 꽃말 : 영원한 친구, 위엄

* 원산지 : 중국

공룡시대 나무가 지금도 살아있다

공룡처럼 지구에서 영영 사라진 줄 알았던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났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약 2억 년 전부터 공룡과 함께 살았다던 아주아주 오래전 나무가 말이죠.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

수억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원래의 모습 그대로 버텨낸 생물들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는 수억 년의 시간을 옛 모습 그대로 살아왔습니다.

크기는 세쿼이아, 역사는 메타세쿼이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세쿼이아 나무를 아나요? 거대한 세쿼이아와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 이름부터 왠지 가까운 사이 같죠? 두 나무는 이름처럼 모양도 무척 비슷하답니다. 물론 크기는 메타세쿼이아가 훨씬 작지만요. 세쿼이아는 깃털 모양의 잎이 어긋나기로, 메타세쿼이아는 마주나기로 붙어 있어요.

사진설명) <자이언트 레드우드> 숲 평균 80m가 넘는 세쿼이아들이 살고 있다.

사진설명)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자이언트 레드우드> (키 112m, 무게 3300톤, 나이 4844살)

사진설명) 세쿼이아잎이 어긋나기로 교차하여 붙어있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마주하여 나란히 붙어있다.

메타세쿼이아 형태

꽃 - 3~4월에 꽃이 달리며, 암수한그루이다. 암꽃은 동그란 녹색이며 가지 끝에 달린다. 수꽃은 타원형이고 황갈색이며, 아래로 늘어진 꽃차례에 여러 개가 달린다.

잎 - 마주나게 달리고, 깃털 모양으로 배열된다. 길이는 1~3㎝, 폭은 0.2㎝ 내외이다. 짙은 초록색으로 부드럽다. 가을에 검붉게 단풍이 든다.

줄기 - 줄기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어린 가지는 녹색에서 적갈색으로 변한다.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오래될수록 세로로 얕게 갈라져 벗겨진다.

열매 - 열매는 둥근 모양이고, 10~11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익으면 벌어져 날개가 달린 타원 모양의 종자가 나온다.

화석에서 깨어난 나무

메타세쿼이아라고 처음 부른 사람은 일본 식물학자 미키시게루라고 합니다. 1939년 미키시게루는 새로운 나뭇잎 화석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양은 세쿼이아 나뭇잎과 같지만 잎이 나는 모습이 달라 이름을 세쿼이아의 <뒤를 잇는다(메타, Meta)>는 뜻으로 메타세쿼이아라 지었다고 해요. 이렇게 메타세쿼이아는 화석 속의 멸종된 나무로 여겨졌었죠. 그런데 1943년 중국의 <왕전>이 새로운 나무를 발견하게 되었고, 1946년에는 이 나무가 바로 화석 속의 메타세쿼이아라는 사실이 발표되었답니다.

사진설명) 화석으로 먼저 발견된 메타세쿼이아 잎

사진설명) 1943년 <왕전>이 최초로 발견한 메타세쿼이아(R.W.Chaney 촬영, 1948)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나무

메타세쿼이아는 원뿔형으로 곧게 쭉쭉 뻗어 자라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죠. 계절마다 색다른 감동을 선물한답니다. 멸종된 줄 알았던 공룡시대의 메타세쿼이아가 지금 우리 곁에서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니 언젠가 만난다면 인사라도 건네야겠어요. 그리고 물어볼 거예요. 티라노사우루스가 얼마나 싸움을 잘하는지.

가볼 만한 메타세쿼이아 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진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길

양재천 메타세쿼이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