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낭만주의 시대에는 피아노곡이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화려함과 웅장함, 위로와 용기, 감동적인 선율을
청중에게 선물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답니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호른의 강렬한 느낌으로 시작이 되요.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선율 덕분에 곡의 웅장함이 더 와 닿을 거예요.
하지만 이 곡은 처음부터 호평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

단 한 달 만에 완성된 아름다운 곡이지만 루빈시타인에게는 “형편없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이때 차이코프스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결국 이 곡은 러시아가 아닌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을 했고 대 성공을 거두었답니다.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고 사랑을 받기까지 시련을 겪은 건 라흐마니노프도 마찬가지였어요.
‘교향곡 1번’의 실패로 인해 한 동안 작곡을 하지 못했고,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일어섰어요.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하게 됩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은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팝송 등에 주제 선율로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에릭 카멘의 명곡 ‘All by myself’, 일명 개그 프로에서 ‘오빠만세’라고 불렸던 이 곡의 모티브가 바로 라흐마니노프 곡이에요.

가을의 공기 때문인지, 떨어지는 나뭇잎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더 잘 어울리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