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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것만큼 경이로운 일이 있을까요. 특히 견고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 학기 첫 부모 상담은 앞으로 1년을 맞춰가기 위해 서로의 교육관을 나누고,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부모도 교사도 피차 떨리고 긴장되겠지만, 월간유아와 이달의 family가 힘이 되어드릴게요.

마음 속 이야기로 삶을 만들어가는

부모상담 전문

이호선 교수

"부모는 자녀를 낳고,

교사는 건강한 아이와 좋은 부모를 낳습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키드키즈 평생교육원 '우리 부모 상담 솔루션 강사'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초임교사에게 가장 부담스럽고, 밀린 숙제 같은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부모상담이다. 친구들 연애 상담, 인생 상담은 곧잘 하면서 학부모와의 시간은 왜 이렇게 긴장되는지, 바짝 얼어붙기 일쑤다. 아무리 노련한 경력 교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임은 매한가지. 가장 부담되는 업무 중 하나지만, 그렇다고 마냥 걱정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자칭 ‘상담계의 뚫어뻥’인 부모상담 전문 이호선 교수가 우리의 든든한 패밀리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이호선 교수의 집은 늘 북적이는 동네 상담소였다. 어머니 앞에 각종 문젯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이웃으로 문전성시를 이룬 탓이다. 상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어머니는 항상 문제해결사 같았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늘 성심성의껏 들어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다더라고요. 처음엔 신기했고, 나중엔 ‘나도 저렇게 남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죠. 타고난 성격도 한몫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근심에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더라고요. 늘 도울 일이 없나 찾는, 이른바 인생오지랖이었어요.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인지 심리학, 상담학을 공부할 때도 힘들기는커녕 재밌기만 하던걸요.”

이호선 교수는 오랫동안 정신분석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아이-부모 관계는 이후 아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와의 관계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가 부모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 이유다.

“자녀를 키우며 쩔쩔매던 적이 많았습니다. 전문가인 저도 이런데, 다른 부모들은 얼마나 더할까 싶더라고요. 올바른 양육과 부모의 행복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도와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부모를 만났고, 상담을 통해 회복되는 가정도 많이 봐왔다.

“좋아하는 일은 혼자 기쁘지만, 잘하는 일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잖아요. 저에게 부모상담은 좋아하는 일 동시에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일이 되었어요.”

이호선 교수는 부모뿐 아니라 이들을 마주해야하는 교사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우후죽순 터지는 아동학대 기사를 보며, 부모상담에 대한 교사교육이 간절해진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어요. 상담은 그 불안의 내용을 파악하며, 궁극적으로는 양육의 질을 높입니다. 안정적인 가정 분위기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지요. 부모도 미처 몰랐던 아이의 특성에 대해 나누며, 아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4~5월이면 현장에서는 부모상담 준비가 한창이다. 교사들의 긴장감 역시 높아진다. 심한 경우 변비가 생기거나 불면을 겪기도 한다니. 전문가로서 교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걱정과 감사한 마음을 안고 옵니다. 이럴 때는 따듯한 온도와 감정으로 맞이하세요. 무지와 위기, 불안을 안고 온다면 불안한 마음은 토닥이고, 무지한 건 알려주고, 위기 속에 있다면 길 잃은 자의 두려움을 읽어주세요.교사는 생명을 돌보고 키운다는 면에서 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시길 응원합니다.”

이호선 교수는 부모상담·교육이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라며, 지난해부터 온택트 방법으로 더 많은 부모와 교사를 만나고 있다. 교사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그리듯, 건강한 부모와 가족을 위해 위로와 회복을 낳고 싶다는 그녀. 지금껏 수많은 부모와 교사를 만나 함께 울고 웃던 날들이 이호선 교수 인생의 크리스탈처럼 반짝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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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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