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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원장, 엄마의 경험을 담다

킨더보스 김영주, 손경란, 허지영 원장

지금은 방송보다도 개인 영상매체에 더 열광하는 시대, 그야말로 개인 PR(홍보)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영상 전문 채널 유튜브에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 취미를 지닌 사람들의 브이로그를 비롯해 각종 전문분야 정보 등 없는 게 없지요. 이렇게 일반인도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유튜브에 아줌마 세 명이 뛰어들었습니다. 교사부터 원장까지 20년간 유아교육현장을 묵묵히 걸어온 그녀들이 갑자기 영상을 찍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달에는 원장맘(mom)이자 교육전문가인 옆집 언니들, 킨더보스 세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월간유아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손경란 안녕하세요. 킨더보스의 손쌤, 손경란 입니다. 20여 년간 유아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작은 일도 어려워하는 교사, 부모를 많이 만났어요. 그리고 상담을 통해 그 어려움들이 매우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경력이 많은 전문가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일 수 있겠더라고요. 교사의 전문성을 고민하는 후배 선생님들을 위해, 부모님들의 육아스트레스 제로를 위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당연해진 요즘, 영상만큼 좋은 창구는 없다고 판단했고 김영주, 허지영 원장님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세 분이 어떻게 한 마음이 되어 ‘킨더보스’라는 채널을 개설하신건가요?

허지영 저희는 5년 전 원장자격연수 동기로 만났어요. 원 운영철학과 교육관 등을 서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우리도 동영상을 통해 더 많은 교사, 부모와 소통하면 좋겠다는 뜻에 동의하게 됐지요.

김영주 사실 유튜브에 도전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전혀 모르는 분야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20여 년 간의 교사, 원장 경력 그리고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은 많을 거라고 생각했죠. 혼자였다면 꿈만 꾸다가 끝났을지도 몰라요. 손쌤, 허쌤과 함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촬영과 편집은 어떻게 하시나요? 역할은 어떻게 나누고 계신지 궁금해요!

손경란 처음에는 삼각대에 핸드폰을 연결해서 찍었어요. 이것만 있어도 촬영할 수 있거든요. 물론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얼마 전 조명과 마이크를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주 가장 어려운 것이 편집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난감해서 밤새 편집 프로그램을 배워가며 직접 했어요. 그런데 편집에 따라 영상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전문 편집자에게 의뢰하고 있어요. 저희 채널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분이어서 늘 감사하고, 그분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손경란 각자 바쁘다보니 역할을 나누어서 해야 되는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재정운영과 관리자페이지 분석은 김 선생님, 썸네일 제작이나 인스타그램 홍보자료 등의 디자인은 허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대표 역할과 채널에 로켓답변 달기를 하고 있지요. 역할을 나누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 각자 알아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답니다.

킨더보스에는 놀공스쿨, 육아팁, 엄마표몬테소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유아교육 관련 영상들이 있더라고요. 원장님들이 어떤 교육철학을 갖고 계신지 궁금해요!

손경란 분명한 교육철학을 가진 부모, 교사, 원장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철학은 교육 트렌드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유아교육의 근본인 영유아의 건강한 전인발달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외에 교사나 원장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적 요소는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죠. 유동적인 건 흔들리는 게 아닙니다. 단, 지킬 건 지키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계속해서 검열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살피는 태도는 필요해요.

허지영 같은 맥락에서 저는 영유아에게 과열된 인지교육보다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제 아이들도 똑똑이보다 됨됨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키우고 있고요. 이 사회는 서로 협력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인정받게 돼요. 똑부러진 아이보다 바르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과 생각이 건강한 아이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죠.

김영주 ‘즐거운 추억이 많은 아이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 도스토옙스키가 한 말입니다. 어릴 적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은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굉장한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재밌게, 잘 노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킨더보스에서도 영유아 놀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요.

영상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허지영 교육적 이슈와 채널에 남겨주시는 댓글 등을 참고해서 회의를 합니다. 촬영 전 원고를 작성하고 대본도 준비하지요. 또한 양육자, 초보 교사 등의 입장을 생각하며 ‘무엇이 궁금할까?’ 늘 고민합니다. 신기한 건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이거나,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인기는 별로였던 영상도 있었어요.

킨더보스를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이 궁금해요.

유튜브를 고민하는 교사, 원장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허지영 어려운 부분도 많기는 했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잘 보고 있다는 댓글이 올라올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콘텐츠를 준비하며 옛날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교육자로서 발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손경란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저의 원 운영 철학을 전할 수 있어서 부모님들과 신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온택트 시대에 영상채널은 필수인 것 같아요. 혹시 유튜브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한 번 쯤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무엇이든지 해 보고 그 다음에 또 다른 결정을 하면 되니까요.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영주 원장님들이 부모님, 교사에게 직접적으로 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어요. 어떤 부분인지 기사를 보고 계시는 원장님들은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킨더보스는 그런 원장님들을 위해 영상으로 대신 해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교육적으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킨더보스에 댓글로 문의를 남겨주세요. 저희가 영상을 통해 속 시원히 알려드리고, 또 함께 고민할게요. 영유아교육을 고민하는 부모, 교사, 원장님 등 모든 분에게 힘이 되는 채널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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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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