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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파란 색이에요?’ ‘방귀는 왜 냄새가 나요?’ ‘할머니 흰머리는 왜 생긴 거예요?’ 아이들은 종종 이런 질문들로 교사를 당황시킵니다. ‘원래 그래’라고 대답하자니 ‘그러게. 이유가 뭘까?’하며 같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 호기심은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이 됩니다. 엉뚱한 질문을 장려하고, 아이 수준에 꼭 맞는 현명한 대답으로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세요.

Tip 선생님!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이야기를 존중해주세요. 사실과 다르다고 곧바로 “틀렸어”라며 정답을설 명하기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의 연령·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세요!

선생님! 우리 몸에 손톱은 왜 있어요?

손가락 끝에는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어. 손톱은 이렇게 신경이 몰

려 있는 손가락 끝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거야. 손톱은 각질이라는

딱딱한 단백질로 이루어져서 물건을 긁거나 두드릴 때도 사용되지.

자세히 보면 손톱 아래에는 초승달 모양의 흰 부분이 있는데 이건

이제 막 생겨난 손톱이고, 여기서부터 점점 위로 자란단다.

이런 대답은 No!

누가 더 빨리 자라는지 머리카락이랑 시합하려고 있는 거 아닐까?

매니큐어를 바르면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니까 있는 거지

그러면 귀 속에 귀지는 왜 생기는 거예요?

귀지는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 귀 안에서 생긴 분비물, 밖에서 들어온 먼지들이 섞여서 만들어지는 거란다. 귓속은 터널처럼 생겼는데, 이렇게 생긴 분비물과 먼지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 쌓이게 되는 거지.

선생님! 가을이 되면

왜 나뭇잎 색깔이 빨강, 노랑으로 변해요?

봄, 여름에 나뭇잎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엽록소’라는 색소가 들어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가을, 겨울이 되어서 낮이 짧아지면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엽록소가 점점 없어진단다. 그래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노랑이나 빨간색 색소가 도드라지는 거야. 특히 붉은색 단풍잎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겨나는 빨간 색소 ‘안토시안’의 영향을 받는단다. 조금 어려운 이름이지?

엽록소와 안토시안? 너무 어려운 이름이에요.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뭇잎 색소에 변화가 생긴다는거죠? 그럼 겨울이 되면 왜 잎이 떨어지는 거예요?

나뭇잎은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만드는 역할을 해. 하지만 아까 이야기했듯 가을이 되어 엽록소가 없어지고, 겨울이 되면 더 이상 영양소를 만들지 못하게 되지. 그러면 나무도 나뭇잎을 붙잡아 둘 힘이 없어져서, 하나둘씩 낙엽이 지는 거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무는 다시 햇빛이 강해지는 봄을 기다리면서 조금 쉬어갈 뿐이니까.

이런 대답은 No!

날씨가 추워지니까 나뭇잎 옷을 덮으려고 떨어뜨리는 거 아닐까?

차가운 바람 요정이 심술부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