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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파란 색이에요?’ ‘방귀는 왜 냄새가 나요?’ ‘할머니 흰머리는 왜 생긴 거예요?’ 아이들은 종종 이런 질문들로 교사를 당황시킵니다. ‘원래 그래’라고 대답하자니 ‘그러게. 이유가 뭘까?’하며 같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 호기심은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이 됩니다. 엉뚱한 질문을 장려하고, 아이 수준에 꼭 맞는 현명한 대답으로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세요.

Tip 선생님!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이야기를 존중해주세요. 사실과 다르다고 곧바로 “틀렸어”라며 정답을 설명하기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의 연령·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세요.

달걀은 왜 노른자와 흰자로 나눠져 있어요?

달걀에는 병아리가 태어날 때 필요한 물질이 들어있단다. 노른자는 생명, 즉 병아리가 되는 부분이고, 흰자는 노른자가 다치지 않도록 감싸 보호해주며 여러 영양분을 주지. 병아리가 태어날 때 꼭 필요한 역할을 노른자와 흰자가 나눠서 맡고 있는 거야.

이런 대답은 No!

노란색과 흰색이 섞이면 예쁘니까 그렇지.

노른자와 흰자로 두 가지 맛을 내기 위해서란다.

속 말고 겉껍질도 갈색과 흰색이 있어요. 왜 그런 거예요?

달걀 색깔이 갈색과 흰색으로 나뉘는 이유는 바로 어미 닭의 종류 때문이란다. 깃털이 하얀 닭을 본 적이 있니? 이 닭들은 흰색 달걀을 낳아. 물론 깃털이 갈색인 닭들은 갈색 달걀을 낳지. 하지만 가끔 흰색 닭이 갈색 달걀을 낳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기는 해. 달걀껍질 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맛이나 영양소가 다른 건 아니니 골고루 먹으렴!

얼음을 만지면 왜 손가락이 달라붙어요?

냉장고에서 막 꺼낸 얼음이나 길가에 있는 물웅덩이 언 곳을 만지면 손이 착! 하고 달라붙지? 왜냐하면 우리 손가락 표면에 있던 물기가 얼음에 닿을 때 차가워지면서 얼기 때문이란다.

물은 0도 아래로 내려가면 얼고, 다시 0도 위로 올라가면 물이 되거든. 얼음이 손에 붙었을 때 억지로 떼어내면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돼. 물을 흘려주면서 조심스럽게 떼야 한단다.

이런 대답은 No!

손가락에 있는 지문 사이사이로 얼음이 들어가서 그런 것 아닐까?

얼음이 친구하고 싶다고 찰싹 붙어 따라 오는 거야.

물이랑 달리 얼지 않는 것도 있어요?

그럼! 우리 집에 있는 냉장고 냉동실의 온도는 보통 영하 18도

야. 그러니 물은 당연하고, 대부분의 음식도 잘 얼지. 하지만 얼

지 않는 것도 있단다. 식염수는 보통 영하 18도 보다 낮은 영하

21도 정도에서 얼기 때문에 집에 있는 냉장고로는 얼리기가 쉽

지 않아. 기름 역시 꽁꽁 얼지는 않는단다.

그러면 물은 왜 얼어요?

모든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분자’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처럼 액체 상태일 때는 분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0도가 되면 움직이지 않는단다. 이것이 바로 딱딱한 상태의 얼음이야! 그런데 잘 얼지않는 물질은 온도가 낮아져도 분자들이 자꾸 움직이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딱딱하게 얼지 않는 거란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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