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왜 파란 색이에요?’ ‘방귀는 왜 냄새가 나요?’ ‘할머니 흰머리는 왜 생긴 거예요?’ 아이들은 종종 이런 질문들로 교사를 당황시킵니다. ‘원래 그래’라고 대답하자니 ‘그러게. 이유가 뭘까?’하며 같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 호기심은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이 됩니다. 엉뚱한 질문을 장려하고, 아이 수준에 꼭 맞는 현명한 대답으로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세요.
Tip 선생님!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이야기를 존중해주세요. 사실과 다르다고 곧바로 “틀렸어”라며 정답을설 명하기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의 연령·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세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주름이 있어요?
말을 하거나 웃으면 우리 표정이 다 달라지지? 얼굴에 있는 근육이 움직이기 때문이란다. 이때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피부도 따라서 같이 움직이게 되어 있어. 피부 속에는 가느다란 고무 같은 섬유가 들어 있는데, 움직이더라도 금방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지.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여러 일을 경험하면서 많이 웃고 울었기 때문에 피부 속 섬유가 점점 탄력을 잃게 돼. 피부를 되돌려놓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는 거란다.
이런 대답은 No!
- 할아버지, 할머니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그러는 거야.
- 한 살씩 나이가 많아질 때마다 주름을 직접 그려 넣는 건 아닐까?
저도 주름이 생긴 적 있어요~ 목욕하고 나왔을 때랑 수영했을 때요!
맞아. 물속에 오래 있으면 손과 발이 쭈글쭈글해지지. 피부가 붓고 늘어난 거란다. 이는 흔히 각질이라고 부르는 피부의 성분이 수돗물 속 염소에 녹기 때문이야. 손가락의 피부가 물에 불어 늘어나다가 끝으로 가면 손톱에 가로막히게 돼. 손톱에 막힌 피부는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고 접히기 때문에 쭈글쭈글 주름이 생기는 거야.
할아버지, 할머니 머리는 왜 하얀색으로 바뀌는 거예요?
우리 머리카락에는 검은색을 입혀주는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단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이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어 머리카락 속이 텅 비고 하얘지는 거야.
하지만 흰머리는 유전이나 환경, 체질에 따라 많이 나는 사람도 있고 적게 나는 사람도 있어.
흰머리가 잘 나는 체질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지 않아도 백발이 될 수 있지.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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