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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과 집을 반복하는 일상. 쳇바퀴처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를 살다보면 다 “나 같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평범한 듯 지루한 듯 비슷한 매일,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요? 월간유아에서는 유아교사라는 직업은 같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선생님들의 일상을 공유합니다.

아무튼 출근

step 01 하루 시작

저는 도시인과는 살짝 다른 풍경을 보며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활짝 핀 꽃을 감상하고, 해가 짧은 겨울에는 일출과 함께 겨울 냄새를 맡으며 출근하고 있지요. 이렇게 상쾌한 아침 공기는 하루의 활력소가 된답니다.

step 02 출근

제가 다니는 유치원은 도시와 거리가 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들이 유치원 버스를 타고 등원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기사님과 출근길에 만나 통학차량을 운행하며 함께 출근하지요.

step 03 놀이시간

요즘 저희 반 아이들은 미니카 접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스스로 접는 방법까지 터득한 우리 아이들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저희 유치원 마스코트 겨울이(닭)와 함께 놀이해요. 병아리 때부터 키워서인지 아이들도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step 04 텃밭놀이

하루일과 중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산책을 하고, 텃밭의 흙을 이용해 자유롭게 놀이도 하지요. 흙 하나로도 까르르 웃으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해집니다.

step 05 마당놀이

유치원 마당 한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죠. 저희 반은 하루일과 중 동적인 활동이 많은 편인데,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놀고 집에 가면 밤잠도 잘 잔다고 해요.

step 06 청소&소독

아이들이 하원 하면 교실 정리를 하고 청소를 시작해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더 열심히 청소하고, 소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세면대, 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은 더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step 07 꼬고 겨울이 집 청소

5세반 담임이자 꼬꼬 겨울이 선생님인 제 일과 중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닭을 무서워해서 꼬꼬 집 청소는 제가 담당하고 있어요. 저한테는 너무 귀여운 꼬꼬예요!

step 08 일과 마무리하기

청소 후에는 다음날 수업준비, 계획안 쓰기, 교실 꾸미기, 각종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합니다. 요즘은 미뤄왔던 연수를 몰아 듣느라 퇴근이 조금 늦어지기도 한답니다. (미리미리 하자!)

아무튼 퇴근

퇴근 후에는 인테리어와 방구석 취미생활을 하며 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저의 공간을 꾸미고, 인테리어 커뮤니티(오늘의 집)에 소개하고 있지요. 결혼 3년차 신혼집이다 보니 신혼부부들이 더 많이 좋아해주세요.

요즘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느질, 베이킹, 홈가드닝 등 아늑한 공간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꽤 특별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또한 반복되는 일상 속 소소한 취미들은 삶의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유아교사로 산다는 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언제 이렇게 컸지?”하며 놀랄 때가 있어요. 학기 초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 줬는데 이제는 스스로 척척 한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성장했음을 느끼는 순간은 정말 뿌듯합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일은 유아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커서 유치원 때가 기억날까 싶지만 마음 속 좋은 추억이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앞으로 아이들의 빛날 순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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