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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를 아시나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작고 귀여운 꽃을 피우지만 땅 속 줄기는 길게 뻗어 덩굴이 3m 씩이나 크게자라며, 꽃이 진 후에는 하나의 열매 속에 엄청나게 많은 씨앗을 품습니다. 이 씨앗들은 모두 멋진 낙하산을 하나씩 매고 있어 멀리멀리 날아갈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답니다.

우리 원에는 박주가리 열매처럼 내적 아름다움과 많은 성품을 가득 품고 있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 성품 하나하나에 새하얀 날개가 달려 여기저기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있지요. 또, 박주가리 덩굴처럼 우리 원 이곳저곳 깊숙이 스며들기도 했답니다.

칭찬수기의 주인공은 박주가리와 이름까지 닮은 박주바라기 선생님입니다.

“○○아 사랑해! 응원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예쁜 언어

“어머 귀여워라! 너무 잘했어요!” 칭찬의 언어로 아이들을 춤추게 하는 능력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괜찮지 않은 거 아는데 늘 괜찮다는 긍정의 마음

“제가 막내로 있을 때까지는 걱정 마세요 선생님!” 막내답지 않은 든든한 책임감

“이런 활동하려고요. 필요하시면 사용 하세요” 아낌없이 나누는 선함

“원장님께서 주신대로 하려고요” 언제나 순종하는 모습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며 그 자리를 지켜 빛을 내는 박주바라기 선생님께 칭찬을 전하고 싶었답니다.

막내라는 이름으로, 젊다는 이유로 힘들 텐데도 웃는 모습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같은 보육교사로서 좋은 자극이 되어 저도 그 길을 따라 걸어보려 한 발 한 발 내딛게 된답니다.

아무도 상을 주지 않아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따금씩 힘들어 속상한 날에도 지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너무나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박주바라기 선생님! 지치지 마세요.

모두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며 잘하는 모습에 놀라고 긍정적인 모습에 함께 웃으며 힘내고 있어요! 멀리서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늘 지금처럼 멋진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내면에 꽉 찬 선한 영향력을 박주가리 씨앗처럼 멀리멀리 전하며, 아이들 옆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보육교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노력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서로 칭찬할 시간도 없는 바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전하지 못했던 칭찬 꾸러미를 이렇게 풀어봅니다.

지난 가을, 박주가리 씨앗을 날리며 즐겁게 놀이한 뒤 새하얀 털이 반짝이는 씨앗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7살이 된 우리 아이들은 박주가리 꽃과 씨앗을 보고는 “박 주바라기~”라고 선생님의 이름을 크게 외치지요. (아이들이 박주가리 씨앗을 박 주바라기 씨앗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때는 웃고 지나쳤지만, 박주가리 열매는 참 많이도 선생님을 닮아 있었습니다.

박주가리 홑씨되어 나에게도 닿았습니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박주가리를 닮은 많은 선생님들의 선한 씨앗이 좋은 동료를 만나 더 멀리 퍼져 나가길 응원합니다.

*본 내용은 ‘2021 평택시 보육교사 칭찬수기 모음집’ 중 경기엘림어린이집 유정현 선생님의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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