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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막힘없이 편안하게 주고받는 것입니다. 특히 유아교육기관에서는 부모, 아이와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교사-부모의 소통. 정기적인 부모상담으로 우리 원 소통의 달인이 되어보세요.

정기적인 부모상담, 왜 필요할까?

원에서는 보통 연 1~2회 정기적으로 부모상담을 합니다. 아이의 성장을 돕는 데 목표를 두고 함께 협력해 나가기 위한 것이지요. 원에서의 관찰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성격, 인지능력, 감정 등을 부모와 공유하여, 보다 심도 있게 교육과 양육 방향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가정에서 관찰되는 모습을 교사가 알고 있으면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활동이나 지도 방법 등을 구성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통을 통해 교사와 부모의 관계를 보다 강한 유대감으로 연결시켜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상담, 그 후가 더 중요!

상담을 무사히 마치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풀어지면서 피곤하고 쉬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남았다는 사실. 상담 내용을 정리하고, 어떤 부분을 연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부모상담 시 유의해야 할 5가지

아이의 성향을 규정짓지 않기

원에서는 만들고 그리는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작품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유추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의 감독 하에 가설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색채, 도형 등으로 아이 성격을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부모가 아이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잘못 언급해 오해를 사거나 신뢰를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행동 수정이 필요한 경우, 확실한 솔루션이 있을 때 제안 형식으로 말하기

아이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패턴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부분만을 지나치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어요. 만약 아이의 행동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가정과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말해야 합니다. 담임교사 개인의 의견이 아닌 동료교사,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확신이 들 때 제안해야 부모가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 상황, 양육 방향을 언급하거나 개입하지 않기

부모가 먼저 가정 상황에 대한 도움이나 양육 방향에 대한 요청이 없는데도 교사가 먼저 조언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언의 내용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신뢰 관계가 돈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원치 않는 충고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훼손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정에서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머니께서 가정통신문 같은 알림장을 보셨을 때 아이에게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면 아이도 뿌듯할 것 같아요”처럼 구체적으로 행동을 요구하면 부모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칠 점을 말할 때는 단점이 갖는 이득도 함께 말하기

단점과 장점은 맥락에 따라 하나로 연결됩니다. ‘산만한 아이는 사교성이 좋고, 조용한 아이는 꼼꼼하며, 목소리가 큰 아이는 발표를 잘한다’처럼 말이지요. 교사가 아이의 개선점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는 아이의 단점이 갖는 이득도 함께 전해야 부모가 수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점을 알려주는 것은 부모에 대한 배려입니다. 또한 부모의 부정이나 반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청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다른 방법 찾기

간혹 교사가 가정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요청을 하는 데도 더러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일이라면, 교사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협조 요청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부모의 능력이나 여건이 안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를 원망하거나, 받아들여질 때까지 요청하기 보다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디터｜월간유아 김인숙

참고자료_도서 「슬기로운 학부모소통」(저자 홍표선, 이은주, 이미영, 김태승, 푸른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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