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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콩나물. 하지만 채소를 편식하는 아이들 대다수에게 가장 먹기 싫은 식재료로 손꼽힙니다. ‘콩나물을 먹어야 키 크지’라며 아무리 달래보아도 아이들은 가늘고 기다란 생김새 때문인지 거부감부터 갖지요. 이달에는 재미있고 친숙한 놀잇감으로써 콩나물을 제공해보세요. 편식 습관 개선은 물론 자연관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콩나물은어떻게 자랄까요?

콩나물과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방법, 바로 직접 키워보는 것입니다. 콩을 불려 주전자에 넣어 키우거나 ‘콩나물 재배기 키트’를 준비해주세요. 직접 물을 주고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다보면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콩나물아 반가워!

직접 키운 콩나물은 0세부터 만 2세까지 모든 영아들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안전한 놀잇감입니다. 냄새를 맡아보고, 머리 위에 뿌려보기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Tip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은 뒤 제공하며, 영아들이 입이나 코에 콩을 넣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떨어지는 콩나물을 잡아라!

콩나물 비가 내려요

교사가 콩나물 한 줌씩을 떨어트리면 영아들은 앉아서 손으로 잡아봅니다. 눈과 손의 협응력을 요하는 놀이이지요. 처음에는 잘 못 잡던 영아들도 계속되는 놀이로 재빠르게 잡아낸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더 많이 잡는 팀이 이기는 게임으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영아들은 우산을 쓰고 앉고, 그 위에 콩나물을 뿌려주세요. 우산 속에서 콩나물이 후두두둑 떨어지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봅니다. “콩나물 비가 내려요. 비가 내릴 때는 무엇을 써야 할까요?” “콩나물 빗소리를 들어보아요. 톡톡 소리가 나지요?” 등 영아들이 흥미롭게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콩나물 머리카락

둥그스름한 얼굴에 파마머리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에바 알머슨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파마머리 대신 콩나물 머리카락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함께 에바 알머슨 작품을 콩나물로재구성해보세요. 또 다른 재미가 있답니다.

삶은 콩나물소꿉놀이

삶은 콩나물을 만져보고 느낌을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만 2세는 삶기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며 관찰해도 좋습니다. 소꿉놀이 교구를 제공해 영아들과 함께 밥상 차리기놀이를 해보세요. 엄마 아빠 친구들과 나눠먹는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밥상 위 콩나물이친숙해질 수 있도록 합니다.

콩나물을 냠냠 맛있게 먹어요

아이들이 직접 콩나물을 재배하고 깨끗하게 씻어 조리사 선생님께 전달합니다. 완성된 콩나물 무침 또는 콩나물국을 보며, 자신이 직접 키우고 씻은 콩나물이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존중받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더욱 기쁜 마음으로 먹게 될 것입니다. 먹기 힘들어하던 콩나물을 하루아침에 맛있게 먹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친해질 수 있도록 한다면 점차 거부감이 줄어들 것입니다.

자료제공_ 은하수어린이집 김문정 원장님(첫놀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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