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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숲'에서 길을 찾다

세종 더숲어린이집

자연과 친환경으로 준비된 유아 숲 교육을 실천하는 어린이집 취재차 방문한 세종시. 고즈넉한 동네는 그야말로 ‘절간’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조용했다. 하지만 이내 그 고요함은 아이들의 맑고 영롱한 기분 좋은 수다로 채워졌다. 한 줄 기차로 ‘숲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 사방을 둘러보니 그 넓은 녹지대에 옹기종기 자연을 관찰하는 아이들 무리가 보인다. 이 곳. 더숲어린이집의 모든 프로그램을 관장하며 이끄는 대표이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영식 교수를 만나보자.

더숲어린이집의

첫인상은 편백나무 향이다.

어린이집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 코끝에 번지는 편백나무 향이 기분 좋았다. 그 어떤 향초나 방향제가 아닌 자연 내음. 온통 나무 그대로 심지어 계단에 이르기까지··· 더숲어린이집은 안팎 모두 자연을 담았다. 먼 길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는 강영식 대표 너머로 여기가 숲인지 착각하는 유리창에 앉은 나비 한 마리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충분히 설명해주었다. 인테리어가 자연과 꼭 닮았다는 기자의 말에 강영식 대표의 대답이 인상에 남는다.

interview

강영식 대표

충남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사)한국산학기술학회 학회지편집 상임이사

세종 더숲어린이집 대표

자연을 담은 원 환경 못지않게 숲 교육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한것 같다.(실제로 더숲어린이집 입구에 깨알같이 적은 강영식 대표의 유아교육 관련 논문 제목이 붙어있다.) 더숲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관장한다고 들었다. 특징은 무엇인가?

숲 활동을 누리교육과정과 숲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실천하며 독일식 숲 체험 놀이 활동연계로 누리과정을 밖으로 끌어내어 숲 교육과 숲 체험을 실천하는 최초 숲 어린이집이다. 누리교육과정 연계 숲 교육 후에는 독일식 숲 활동을 통한 교사의 세심한 관찰로 유아 잠재력을 발견 해줌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보탬이 되게 안내하는 지능 숲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가정, 유아교육기관 소통을 통하여 ‘지역사회 - 부모 – 자녀 – 기관’과의 충분한 공감과 신뢰로 유아교육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융복합 인공지능시대 연령별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으로는 ‘원어민 상주’를 통하여 유아기부터 자연스러운 글로벌 생활화로 이중 언어의 문해 발달을 돕고 유아기 감성발달을 위한 다양한 미술활동 (자연미술, 드로잉, 퍼포먼스, 조형미술)으로 유아들의 신미감과 감성 발달을 자극하여 창의성을 신장하는 유아전문미술도 함께 접목하고 있다. 또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오전 등원과 더불어 아침열기, 주제연계를 통한 유명 화가의 명화감상과 표현하기, 만 3세 기본생활습관 그림동화, 만 4세 창의성발달동화, 만 5세 동화 읽기 등 연령별 특화된 독서 읽기 실천을 생활화하고 있다.

교육방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만 3세 ~ 5세는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와 같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발달에 적합한 교육을 바탕으로 유아들의 잠재력과 끼를 발견해주고 안내해주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유아기부터 찾게 도와준다면 유아와 부모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에 깊게 공감한다. 하지만 좋은 교육프로그램만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 프로그램이 좋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교사의 역량강화도 중요하다. 교사가 배워야 한다. 더숲어린이집 교사는 일주일에 1번 2시간씩 교육을 받는다. 이 교육은 반드시 직강을 하려고 노력한다. 채용조건에도 이 부분을 명시를 해두었다. 배워야 응용할 수 있고 그것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영양분이 되어 돌아갈 수 있다. 내부 교육과 더불어 외부 좋은 교육도 들을 수 있도록 권장한다. 그러기위해 교사에게 끊임없이 자부심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하고, 칭찬하고 또 칭찬하면서 교사에게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도록 독려한다. 또한, 교사의 처우를 위해 시간과 급여 역시 국공립 수준으로 대우한다. 이 부분이 사실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원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유아들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의 주인공으로서 우리의 희망이자 행복이다. 유아들을 진정한 마음과 영혼으로 사랑하고 애정을 다하는 기쁨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부모–기관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진정한 소통교육이 통합으로 연결되고 지역사회–부모–기관과의 연계성을 가진 일관된 소통교육이 실천될 때 교육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유아교육현장에서 유아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함께 병행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누리과정과 연계한 숲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를 연구 개발 중이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이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목표다.

더숲어린이집 강영식 대표. 기자도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이렇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그 긍정파가 주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만난 것이 손꼽힐 정도다. 인터뷰 중에 본인이 할 일이 너무 많아 자녀도 딱 한 명만 낳았다고 웃으며 말하는 강대 표를 보며 그 말이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심임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나를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더숲어린이집 교사와 원아들 모두에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디터｜EK(주)_월간유아 박희정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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